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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경제

경제영화 - '행복을 찾아서' 리뷰, 나에게 의지를 주는 영화.

by Alchemist T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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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행복을찾아서-포스터-사진

2023년 새해를 맞이하며 보면 좋은 실화 바탕의 영화

윌 스미스와 그의 아들이 열연한 영화 '행복을 찾아서'는 자꾸만 게으름을 피우려는 나에게 새로운 의지를 부여하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2022년을 정리하면서 2023년 새해의 다짐을 하는 지금의 시기에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여 들고 왔습니다. 

 

2007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먼저 어떤 실제 인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어떤 사람인지는 나중에 밝히겠습니다. 해당 인물은 윌 스미스가 배역을 맡았고, 실제 친아들인 제이든 스미스와 함께 아버지와 아들로 열연하였습니다. 그런데 경제 영화가 맞냐고 물으신다면 사실 아닐 겁니다..

 

왜냐하면.. 이전 번에 리뷰한 '빅쇼트' 랑은 다르게, 흔히 경제라 하면 생각하게 되는 그런 내용은 정말 거의 안 나오거든요. 반대로 '빅쇼트'는 실제 있었던, 그것도 엄청 큰 사건이었던 금융위기 사태를 다룬 영화이니 만큼, 정확하게 경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뷰 글은 아래에 있습니다.

 

[경제 영화 리뷰] '빅 쇼트' 리뷰, 좀 알고 보면 재밌는 영화

실제 인물과 실제 금융 위기사태를 토대로 한 영화 경제를 공부하기에 괜찮은 이 영화는 실제로 있었던 일인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야기한 글로벌 금융위기, 그 위기를 감지

alchemistluna.com

 

근데  왜 경제 영화 리뷰라고 들고 왔냐면.. 실존 인물이 증권사 관련 인물이기도 하고(궁색하다..) 무엇보다 사실 제가 막 경제 공부를 하고, 정보들을 정리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 영화를 보고 마음을 바짝 다잡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정말입니다. 특정 장면에서는 울기 직전의 못 생겨진 얼굴로 입틀막 하고 봤어요. 그래서 들고 왔습니다. 내가 왜 경제 공부를 하고 있었는지, 그 이유를 아주 선명하게 되새겨주는 그런 영화입니다. 그래서 저는 억지로라도 제 인생 경제 영화 중의 한편으로 꼽고 싶습니다. 

 

2007년 영화면 너무 오래된 영화 아니냐구요? 클래식하고 드라마틱한 내용이기 때문에 오래됐다고 해서 신경 쓰이는 부분 하나 없이 괜찮았습니다. 또 웰메이드 영화라 2017년에 재개봉을 했고, 평가도 좋았거든요. 그러니 한번 제 글을 읽어 보시고, 기회가 된다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자 그럼 가볍게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나중이라도 보시는 분들을 위해 영화의 상세한 내용은 최대한 자제하고 소개하는 편이니 글을 읽으시는데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절한 삶의 아버지와 아들을 연기한 윌 스미스 부자(父子)

윌 스미스.. 근래 모 영화 수상식에서 뺨따귀 이슈가 있었던 그분이시지요.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는 아들에게 헌신하고, 그만큼 속상해 힘들어하고, 미친 듯이 초조해하며, 지푸라기를 어떻게든 붙잡으려 애를 쓰는 아버지의 연기를 정말 잘 소화했습니다. 

 

아마도 이 영화로 데뷔하게 된 실제 자신의 아들인 제이든 스미스와 함께 했기 때문에 윌 스미스 본인도 연기에 훨씬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도 그럴 것인 게.. 정말 처절하다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상황이 이어지니까요.. 

 

고생하는 것이 내 한 몸, 나 혼자라면 상관이 없지만.. 아직 너무나도 어린 아들이 함께 해야 했기에 느껴지는 그 아버지의 고통과 몸부림은 소중한 가족이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글을 쓰면서 다시 떠오로는 몇 장면이 또 크흠.. 저를 울컥하게 하네요.

 

여하튼, 내용 자체도 누가 배우를 하든 충분히 감정이입을 끌어낼 만한 상황인데, 실제 부자지간인 윌 스미사와 그의 아들이 역할을 맡게 되니까 아무래도 더 많은 시너지가 발생하여 좋은 감정이입을 이끌어내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깊은 감정이입으로 인해, 나의 의지에도 더욱 자극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참 귀여운 시기의 천진난만한 제이든 스미스의 모습은 덤입니다. :)

영화-행복을찾아서-아빠와아들-사진

 

영화니까 그런 거라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단순히 눈물샘을 자극하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였다면 이렇게 이입이 되지도 않았고, 다짐을 가져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아주 유사한 삶을 산 크리스 가드너라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라서 더욱 생동감을 가져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의 이름도 크리스 가드너로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이건 영화를 보고 나서 알게 된 이야기지만, 실존 인물인 크리스 가드너는 어렸을 때부터 매우 빈곤하게 살면서, 양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았기 때문에 아들에 대한 보호본능과 애착이 강했다고 합니다. 아들에 대한 보호본능이 강한 사람이 실제로 노숙자로 살면서 밑바닥 생활을 한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다 보니 영화에서도 너무 잘 표현한 듯싶습니다.

 

허구의 내용이 아니라 실존 인물의 삶을 바탕으로 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충분한 현실감을 느낄 수가 있었고, 영화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좀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영화 말미에 실제 이야기의 주인공인 실존 인물, 크리스 가드너가 카메오로 출연하며 스쳐 지나갑니다. 

 

요정도만 실존 인물의 배경을 알려드리면 스포일러 없이 재밌게 보시지 않을까 싶어 크리스 가드너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는 아껴보도록 하겠습니다. :)

 

나로 하여금 반성하고 나아가게 해주는 영화인 이유

영화에서 주인공은 정말 일말의 쉴 틈도 없이 달립니다. 정말 단 한 가닥뿐인 지푸라기를 움켜쥐기 위해 미친 듯이 일을 하고, 매일 아들과 딱 하룻밤의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또 미친 듯이 달립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지만, 그는 정말 모든 것을 걸고 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이 영화가 만약, 크리스 가드너 혼자만 나와서 절망스러운 상황과 절박한 삶의 감정을 전달하려 했다면 이렇게까지 와닿지는 못 했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있기에, 그 소중한 아이를 자신과 함께 최악의 상황에서 보내게 해야 하는 아빠의 서러움을 전달하기에, 보는 이의 뼈에도 사무칠 수 있는 듯합니다. 

 

정말 더 이상의 밑바닥이 없을 것만 같은 상황에서 아들을 바라보는 크리스 가드너의 절망감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복받치는 서러움이 폭발하는 바로 그 장면에서 제가 입틀막 엉엉을 한 이유는, 그만큼 감정이 잘 전달이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떤 장면인지 바로 아실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정도로 클라이맥스 장면의 연기력과 전달력이 상당합니다. 

 

저도 사실 영화를 보면서 머릿속에서 제대로 정리하고 생각하고 그런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자기반성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저런 절박감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꼭 저렇게 처절한 상황이 찾아와야만 깨닫고 움직일 것인가? 나뿐만이 아니라 나에게 소중한 누군가까지 경험하게 할 것인가? 

 

이런 반성의 느낌적 느낌이 지속적으로 몸을 훑고 지나가며 주인공 부자의 처절함과 그 서러움에 공명하고 있을 때, 영화는 결말을 향해 빠르게 달려 나가 몰입하던 그 감정의 여운이 채 사라지기 전에 끝을 맺게 됩니다.

 

그랬기 때문에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강렬한 여운이 남아서 '아 나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지금부터는 반드시 해내야겠다.'라는 마음이 더 강하게 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 중간중간 툭 던져지는 명대사들도 충분한 자극이 되기도 하고요.

 

누군가가 그랬지요. 남들과 똑같이 살아서는 남들과 똑같을 수밖에 없다고. 남들과 다르게 살고 싶다면, 남들과 다른 행동을 해야 한다고. 그가 남들보다 더 미친 듯이 삶을 살 수 있었던 이유는 절박감이었고, 우리가 게으름을 피울 수 있는 이유는 절박함이 부족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저도 아이가 있는 입장이고, 또 마침 경제적인 자유를 위해 시작한 노력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던 시기와 맞았기 때문에 깊게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아니신 분은 영화를 보면서 시큰둥하게 보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크리스마스를 코 앞에 둔 연말이니까, 서로 다른 상황의 사람들일지라도 2022년을 보내고 2023년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만큼은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고 이 영화를 추천드려보고 싶네요.

 

긴긴 겨울밤을 이용하여 영화를 보시면서, 안 좋았던 일은 다 털어내시고 새로운 다짐에 대한 마음을 굳건하게 쌓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 참고로 넷플릭스에서도 보실 수 있는 영화입니다.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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