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반적인 로켓발사 사진으로, 탄도 미사일과 상관없는 이미지입니다.

속보로 나온 북한의 준중거리 미사일 발사

방금 속보로 올라온 뉴스인 북한의 준중거리 미사일 발사. 가시적으로는 우리나라 안보의 위협이라는 것은 잘 알겠지만, 북한이 바다에다 미사일을 쏘는데 왜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아주 간단하게 써볼까 합니다. 초딩인 큰 아들이 제가 보는 뉴스를 훔쳐보더니 갑자기 물어봐서 가볍게 포스팅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

 

방금 내일 오전에 올릴 주식 시작하는 방법 시리즈 2-2편을 작성을 다 했는데, 갑자기 또 포스팅을 하려니까 힘들어서 경제의 경자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정말 가볍게 써보겠습니다. 

 

전쟁은 한 나라의 경제를 철저히 파괴한다.

전쟁은 참혹한 일입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보자면 국가 경제 기반시설과 인프라, 기업체들이 모두 큰 피해를 입기 때문에 속된 말로 최소 10년은 후퇴한다고들 합니다. 간단히 생각해보시면 자동차나 중공업, 기계장치들은 모두 전쟁 시 전쟁물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국가에서는 그런 시설물들을 먼저 타격을 하는 편입니다. 

 

그것만으로도 관련 기업들은 거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서 구축한 산업 기반 시설을 대부분 잃게 되고, 거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후 재건하는 비용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물론 국가지원이 있겠지만 정부는 기업 시설물뿐만이 아니라 모든 파괴된 인프라를 재건하고 국민까지 챙겨야 하니 실질적으로 미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간단한 예시였지만, 전기, 수도, 가스 등등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그것들을 구축한 시간만큼 후퇴한다고 보셔도 됩니다. 발전소와 같은 에너지 기반시설을 재건하는 데는 최소 2,3년의 시간이 걸리며 원자력 같은 규모라면 아예 단위가 달라집니다. 뿐만 아니라 군대가 이동할 수 있는 다리, 공항, 항구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거기다가 우리나라는 수출입이 메인인 국가입니다. 국가 경제에 꼭 필요한 인프라와 기반 시설물들이 사실상 전쟁 시 선제 타격을 받는 순위에 포진해 있기 때문에, 전쟁이 발발하는 순간 경제는 철저히 파괴된다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사실 전쟁은 경제적인 관점을 제외하더라도 모든 것을 파괴하는 현존하는 가장 크고 중대한 위험, 리스크입니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그 가능성만으로 자금이 이동한다. 

사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면역이 생겨 있습니다. 에이 저러다 말겠지, 설마 전쟁이 나겠어? 라고 생각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편이라 일상에서 크게 다가오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마음 한편에 불안감은 있을 수 있지만 각자의 경제활동은 이어나가기 때문에 실생활은 별반 달라지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다릅니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은 더더욱 말이지요. 우리에게 우리나라는 특별한 나라지만, 해외 투자자들에게는 그저 수많은 나라들 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가장 강대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곳에 굳이 투자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나라 곳곳에 투자한 투자자금을 회수하여, 좀 더 안전한 투자처를 찾아 다른 나라로 자금이 이동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도 빠질 수가 있습니다. 

 

증시를 예로 들자면 국내 증시는 해외 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큽니다.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이 빠져나간다는 것은 그들이 샀던 주식과 채권 등을 처분한다는 이야기이므로 증시의 하락을 야기합니다. 그러므로 국내 투자자들 역시 해외 자금이 빠져나갈 것을 예상하고 투자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해외 투자자들의 비중이 큰 우리나라는 안보의 위협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얽혀 있는 우리나라

마지막으로 북한의 탄도 미사일은 우리나라를 벗어 다른 나라까지 위협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탄도 미사일이라는 것은 일종의 로켓에 가까운 미사일로 장거리 혹은 초장거리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고,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 들어오는 만큼 속도가 빨라 요격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미국 본토를 공격받는 것에 대해 극도로 민감한 나라인데요. 탄도 미사일의 개발이 계속된다면 높은 정확도로 미국 본토까지 타격을 가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미국이 정말 정말 싫어합니다. 탄도 미사일에 핵 탄두까지 장착한다면 어떨까요? 미국이 북한을 늘 예의 주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은 우리나라 안보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강한 압박을 동반하게 되고, 우리나라가 전쟁을 할 생각이 없다고 하더라도 미국에 의해 뭔가가 벌어질 수 있는 추가 리스크가 있습니다. 그럼 미국의 최대 견제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도 가만히 있을 리가 없지요. 

 

거기다 우리나라 옆엔 일본도 딱 붙어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엮인 나라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우리나라와 북한의 한반도 전쟁 위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장 힘을 가진 국가들인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강대국들의 마찰 가능성도 생기기 때문에 추가 리스크가 있는 것입니다. 

 

당연히... 투자자들의 심리에도 추가적인 영향을 미치겠지요. 

 

정리하자면,

전쟁은 경제를 포함한 모든 것을 파괴하는 최강의 위험(리스크). 

우리나라 증시는 해외 투자자 비중이 높다. (기업의 자금)

북한의 탄도 미사일은 향후 미국 본토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존재로 인식된다.

단순히 대한민국 VS 북한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최강국들이 얽혀 있다. 

그래서 해외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해외자금이 빠져나갈 것을 예측한 국내 투자자들 투심까지 얼어붙는다.

 

이래서 우리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 몇십 년간 반복되어 왔던 일이다 보니 우리나라 국민들 못지않게 투자자들도 면역력들이 생겨서.. 영향을 좀 받다가도 또 금방 회복하기도 하고 합니다. 여하튼 그렇다고 해서 전쟁 위험에 대해 방심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요즘에는 워낙 하락장세에.. 12월 FOMC 결과가 매파적이다 보니..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FOMC 가 궁금하시면 아래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투자] FOMC란 무엇인가요?

 

늘 배우고 살피다 보면 저도, 여러분도 언젠가 인사이트가 확 하고 트이는 순간이 올 거라 믿습니다. 

또 길어졌네요. 정말 말이 많은 저를 반성하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