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FOMC란 무엇인가요?

FOMC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요새 너무 세금 쪽으로 치우쳐 글을 쓰게 돼서 다른 주제를 들고 왔습니다. 주식이든, 달러든, 채권이든 투자를 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FOMC인데, 주식은 하는데 FOMC는 잘 모르고 넘어가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마침 2022년 마지막 FOMC가 열리는 시기라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FOMC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약자입니다. 

 

FOMC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하나의 중앙은행이 통화 당국을 맡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미국은 지역별 연방준비은행과 관련 기관을 묶은 시스템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연방준비제도(FED), 일명 연준이라고 부릅니다. 연준을 운영하는 연준제도이사회(FRB)의 의장이 실질적인 중앙은행 총재나 다름이 없습니다. 

 

FOMC는 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지역별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모여 1박 2일 간 미국 경제와 통화 정책을 의논하고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즉, FOMC는 미국에서 우리나라의 금통위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남의 나라 금통위가 왜 중요하냐면, 현재 세계 경제의 기축통화는 미국 달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경제 도서 리뷰, 자본주의 편에서 살짝 언급했지만 금융자본주의에서 금리는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 미국 달러, 즉 전 세계의 기축 통화의 긴축/완화 정책을 결정하고, 기준금리를 정하는 회의가 FOMC 인 것입니다. 그래서 FOMC 결과의 향방에 투자자들이 잔뜩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FOMC는 언제 하나요?

FOMC는 1년에 8회 정기회의를 열어 연방기금금리, 즉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1년에 8회이므로 대략 6주에 한 번씩 열린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참고하시라고 2022년 하반기만 날짜를 적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2022년 하반기 FOMC 일정 (미국 시간 기준)

> 6월 14~15일  /  7월 26~27일 / 9월 20~21일 / 11월 1~2일 / 12월 13~14일

 

네, 맞습니다. 한국 시간 기준으로 바로 오늘, 12월 15일 새벽에 FOMC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졌을 것입니다. 아마 경제 뉴스 기사의 절반은 온통 FOMC 결과에 대해 이야기하겠지요. 

 

저는 주로 글을 밤늦은 시간 쓰고, 오전에 발행하기 때문에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아직 FOMC 결과를 모릅니다.. FOMC 결과에 따른 증시의 움직임을 예측해서 장 종료 직전에 조금 투자를 해놨는데, 두근두근하네요.

 

참고로 전문가들은 예정대로 빅 스텝 수준에 머무르고, 비둘기파 발언이 나올 것으로 조심스레 예상하고 있습니다. CPI 지수도 예상보다 낮게 나왔으니까요.

* 금일 결과를 확인해서 추가해보자면.. CPI 지수도 낮고 예상대로 빅스텝 수준에 머물렀지만, 장기적으로는 최종 금리를 더 높이는 방향으로 잡혀서.. 매파 발언이 나와 망했네요..ㅠㅜ 역시 아직 초보라 어렵습니다. 

 

참고 : 매파와 비둘기파 라는 것은?

매파 : 공격적 = 긴축, 금리 상승, 강도를 올림 = 강경파

비둘기파 : 평화적 = 완화, 금리 하강, 강도를 낮춤. = 온건파

 

FOMC가 요즘 들어 유독 주목받는 것 같은데?

맞습니다. 사실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최근 들어 경제뉴스에 유독 많이 등장하는 이유는 고금리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통화 완화 정책으로 시중에 돈이 풀리고, 이어서 물가가 치솟기 시작하자 FOMC는 작년부터 긴축정책을 시작하여, 올해부터는 유례없는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빅 스텝(0.5%p 상승), 자이언트 스텝(0.75%p 상승)인데요. 우리나라와 같이 수출입으로 먹고사는 나라는 글로벌 기축 통화인 달러의 가치, 즉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속도가 너무 빨라 이미 우리나라 금리를 역전한 상황입니다.

 

이 정도로 빠르게 금리를 올리다 보니 환율 때문에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 압박을 받게 되었고, 이것은 곧 부동산, 증시, 환율, 채권, 실적 등 전반적인 우리나라 경제에도 강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예의 주시하며 FOMC 결과를 바라보는 시국이 되었고, 여기저기 경제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것입니다. 

 

FOMC를 들여다본 김에 'CPI'도 봅시다.

FOMC를 들여다본 김에, 한 가지를 더 이야기해보라고 하면 저는 CPI를 뽑겠습니다. CPI는 또 뭐냐고요?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입니다. 

 

CPI :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Core Consumer Price Index)

식품 및 에너지를 뺀 상품 및 서비스의 판매가 변동을 소비자 시각에서 수집, 측정하여 구매 동향과 인플레이션의 변동을 측정하는 수단의 지표.

 

FOMC는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수집된 뒤에 시행합니다. 그리고 CPI가 FOMC 바로 직전에 수집 결과를 공개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왜 CPI를 꼽았냐고요? 요새 맨날 들려오는 인플레이션, 즉 물가의 가파른 상승을 막는 것이 FOMC의 최대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FOMC 중에 한 회견에서 연준의 파월 의장이 직접, 미국의 통화정책을 정함에 있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을 제어하는 것이라는 발언을 했었을 정도니까요. 급등한 물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시국에서는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향후 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CPI 수집 결과 발표치가 예상치보다 월등히 높게 나오면 미국 증시가 그날은 폭락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FOMC 결과도 금리 상승폭이 더 커지는 방향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물론 실업률도 보고 전체 지표들을 다 확인하고 결정하겠지만, 현시점 CPI가 가장 중요한 경제 지표라고 생각해서 다뤄 보았습니다.

 

이번 12월의 CPI 지수는 이미 나왔으니, 글을 쓰는 지금 이야기할 수가 있는데 전월 대비와 전년 대비 모두 예상치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물가의 상승이 주춤한다는 신호니까 긍정적인 신호이겠지요? 그래서인지 미국 증시도 소폭 상승 마감을 했었습니다. 

 

아직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모르겠다면.

일단 FOMC를 생각나는 데로 정리하긴 했는데 좀 이해가 안 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 언급한 통화 유동성이나 금리와 환율 등 경제 상관관계를 따로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글이 엄청나게 길어질 거 같아서 언제라고 장담을.. 못 하겠습니다.

 

제가 글 솜씨가 미천하여 글만 썼다 하면 자꾸 장문이 돼서요.. T_T

 

그래서 다른 방법을 추천드리자면 경제 입문 도서 한, 두권만이라도 보셨으면 합니다. 진짜 한 두권만 봐도 이 정도는 그냥 아실 거예요. 물론 저는 책을 고를 때 쉽게 읽히는 책 위주로 여러 권을 보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는 주의이긴 하지만... 저 같은 경제 문외한도 알 수 있으니, 누구나 시간만 좀 내시면 금방 익히실 겁니다.

 

책을 고르는 방법과 경제 입문 도서 리뷰도 예전 글로 있으니 아래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셔요!

 

2022.11.23 - [일상의 경제] - 책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차곡차곡 쌓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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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6 - [일상의 경제] - [경제 도서 리뷰]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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