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주식 거래하는 분들을 위한 기초 중의 기초
증권사를 고르고, 주식계좌를 만들고,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앱에서 처음으로 보는 주식 현재가(호가창)를 봤으니, 이제 진짜 주식 주문을 하는 주문 창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삼성증권 MTS를 기준으로 합니다. 대부분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으므로, 잘 읽어보시고 쓰시는 증권사를 잘 살펴보시면 충분히 파악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번 편은 2-2편 주식주문창과 주문하는 법으로 앞의 포스팅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2-1편. 주식 현재가 (호가창) 보기
2-2편. 주식주문창과 주문하는 방법
2-3편. 종목정보 확인하기
주식주문 메뉴와 주식 현재가를 이용하여 주문하는 방법
1. 주식주문 메뉴 설명
MTS의 주식주문 메뉴에는 이 전 글에서 설명드린 10호가를 보여주는 호가창과 함께 일반적으로 매수, 매도, 정정, 주문내역, 주식 잔고 정도를 확인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과 함께 설명드릴게요.
1번 박스 : 주식주문 메뉴에서 선택할 수 있는 탭들입니다. 하나씩 설명드리자면,
매수 탭 : 주식을 살 때 매수 탭을 이용하여 주문할 수 있습니다.
매도 탭 : 가지고 있는 주식을 팔 때 매도 탭을 이용하여 주문할 수 있습니다.
정정/취소 탭 : 주문을 걸어놨는데, 주문을 취소하거나 가격, 수량을 정정할 때 이용합니다.
정정/취소는 초보자들이 실수가 꽤 자주 나와서 이 글 마지막에 좀 더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잔고 탭 : 매수하여 체결 완료 된, 보유하게 된 주식 잔고를 보여줍니다.
주문내역 탭 : 체결된 주문과 미체결된 주문 내역을 모두 확인할 수 있습니다.
2번 박스 : 주문방식을 정하는 메뉴입니다. 일반적으로 내가 지정한 호가로 주문을 넣을 때는 보통(지정가)을 이용합니다. 그 외 메뉴는 시장가, 장전시간외, 장후시간외, 시간외단일가, 최우선지정가, 최유리지정가, 조건부지정가가 있습니다.
시장가는 내가 지정한 가격이 아니라 현재가에 주문한 수량을 매수/매도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현재가는 고정값이 아니라 변동 중에 있습니다. 장전/후시간외, 시간외 단일가 메뉴는 정규장 시간 (오전 9:00~ 3시 30분)을 제외한 시간에 거래를 할 때 이용하는 메뉴인데, 이제 시작인 우리는 아직 신경 안 써도 됩니다. 보통(지정가)과 시장가, 최유리지정가 세 가지만 이해하고 계셔도 됩니다. 이것은 이 글 마무리에서 좀 더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3번 박스 : 마지막으로 사려는 단가와 주식수를 입력하시고 가장 아래 빨간색 '매수' 버튼을 누르면 주문이 완료됩니다. '가능' 버튼은 원하시는 단가를 입력한 후에 누르시면, 거래 계좌에 있는 현금으로 살 수 있는 최대 물량이 주문 수량으로 자동으로 입력됩니다. 일종의 올인 버튼입니다.. 후들후들.
2. 주식 현재가 (호가창)에서 주식 주문하기
아주 간단한 방법입니다. MTS는 앞 글에서 배운 주식 현재가에서 바로 주문이 가능합니다. 바로 호가창에 보이는 호가들 중에서 매수나 매도를 원하는 호가를 한번 누르면 양쪽으로 매수, 매도 버튼이 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매수나 매도를 누르면 해당 가격이 단가로 찍힌 주식주문 창으로 넘어갑니다. 원하는 단가가 들어갔으니, 원하는 수량만 입력하고 매수, 매도 주문을 넣으실 수가 있어 주문하기가 더 편리합니다.
(각 증권사의 MTS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삼성증권 기준입니다.)
그럼 먼저 살펴본 주식주문 메뉴 이용하는 방법을 이용하여 주문을 넣으시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주식 잔고에서도 내가 가진 주식을 터치하면 주식 현재가로 넘어가거나, 매도 주문창으로 넘어가기도 하므로, 한 번씩 눌러보시면서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간단하지요? 조금만 만져보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거래할 때 잘 몰라서 실수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으므로, 마지막으로 몇 가지 유의점을 말씀드리고 2-2편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주식 주문 넣기 전에 꼭 알아야 하는 개념.
1. 주식의 현재가가 움직이는 개념을 완전히 이해하자.
기본적으로 사겠다는 사람이 올려둔 제일 높은 가격과 팔겠다는 사람이 올려둔 제일 낮은 가격이 매수자와 매도자의 경계선이라고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습니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거래하려는 사람들이 매수, 매도호가에 올려 둔 주식의 수량이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호가의 수량이 전부 매수되거나, 전부 매도되면 한 칸이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주식 현재가가 경계선에서 위, 아래 한 칸씩 왔다 갔다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수 호가에 사겠다고 올려두면 그 가격에 팔겠다고 나오는 사람이 생겨야 사집니다. 게다가 나보다 먼저 그 가격에 사겠다고 주문한 수량이 많이 쌓여있다면 나는 후순위라서 팔겠다는 사람의 수량이 충분히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게 싫으면 매도 호가에 팔겠다고 내놓은 수량을 내가 사겠다고 주문하면 바로 체결이 됩니다. 한 칸 높은 가격에 사는 것이지요.
그런데 종종 핫이슈로 급등, 급락하는 주식들의 경우 매수/매도 호가 칸이 몇 칸씩 건너뛰고 거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천천히 거래되는 주식도 어떤 호가에 매수/매도 수량이 딱 맞아떨어지거나, 호가의 가격이 균일하게 이루어져 있지 않고 몇 칸씩 건너뛰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계속 예시로 든 삼성전자 주식의 사진을 예로 들면 59,500원 59,600원 59,700원 이렇게 차근차근 매도 수량이 쌓여있는 것이 아니라 59,600원에 팔겠다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59,700원에 팔겠다는 사람도 하나도 없으면 현재가 59,500원 바로 윗 칸은 59,800원이 되는 것입니다.
가끔 초보자분들이 빨리 사고 싶은 마음에 덜컥 매도 호가들 중에 나름 제일 낮은 가격으로 주문하여 바로 매수를 했는데, 바로 아래 최고 매수가가 생각보다 몇 칸은 아래의 가격이라 1,2% 비싼 가격에 사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물론 장기 보유할 거면 큰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짜증이 나긴 합니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전 번에 쓴 포스팅과 이번 포스팅을 참고하시고, 일단 주식 현재가를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움직이는 것을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아마 늦어도 10분 안에 이해가 완료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거래 전에 이해를 먼저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보통가(지정가), 시장가, 최유리우선가 주문의 차이를 이해하자.
위에서 말한 주식 현재가가 움직이는 개념을 이해하셨다면, 보통가, 시장가, 최유리우선가 주문도 이해하고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우선 그 세 가지 방식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지정가란, 내가 1000원에 100주를 사겠다고 주문을 넣으면 완전히 체결될 때까지 1000원에 주문 수량이 남아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0원에 매도 수량이 50주가 있는데 내가 지정가로 주문을 넣으면 50주만 사지고, 50주는 1000원에 그대로 남아 매수호가 수량이 됩니다.
그런데 시장가는, 같은 조건으로 주문했을 때 현재가 1000원에 팔겠다고 나온 수량이 30주 밖에 없다면 30주를 내가 다 사버리니 한 칸 위로 올라가며 남은 주문 수량 70주를 계속 매수하게 됩니다. 한 칸 위에 20주 두 칸 위에 30주 세 칸 위에 20주 이렇게 위쪽 호가에 수량을 연속으로 20주 30주 20주를 연속으로 매수하며 위의 가격으로 사게 됩니다. 한 칸 위에 충분한 수량이 있으면 30주는 현재가, 위칸에서 나머지 70주가 전부 체결됩니다.
즉, 가격이 어떻게 변하든 현재가에서 움직이는 데로 100주를 다 사는 것이 시장가입니다. 변동성이 큰 급등, 급락주에서 지정가로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더 한참 오를 거란 확신이 있다면 시장가를 이용합니다. 가급적 이제 시작하는 분은 시장가는 치워 두시기를 바랍니다. (급등주 하지 마시라는 이야기..)
마지막으로, 이런 보통가와 시장가의 장단점을 보완해서 주문하는 것이 최유리우선가 입니다.
최유리우선가는 시장가와 마찬가지로 주문을 넣는 순간의 현재가를 기준으로 주문이 들어갑니다. 다만 시장가와는 다르고, 변동하는 현재가를 계속 추종하며 모조리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지정가)과 마찬가지로 미체결된 수량은 주문을 넣는 순간의 현재가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제 막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세 가지 주문 방법만 이해하셔도 충분하고, 가급적 시장가를 제외한 지정가를 이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 정정/취소
의외로 또 헤매시는 구간이 정정/취소 방법입니다. 그냥 정정/취소 누르면 싹 취소되는 게 아니라, 정확하게 미체결된 주문을 선택하고, 주문금액이나 수량을 변경하거나 취소해서 넣어야 반영이 되기 때문입니다. 변경, 혹은 취소하고 싶었는데 뭐야 이거 하다가 체결되어 버리실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정정, 취소는 보통 위에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저기서 매수, 매도주문처럼 단가와 수량을 입력하는 게 아니라 '미체결'을 눌러서 주문한 내역 중에 정정하거나 취소하고 싶은 주문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이제 주문한 주문번호와 해당 단가와 수량이 자동으로 입력되는데, 거기서 정정하고 싶은 단가나 수량으로 수정하시고 정정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취소하고 싶으실 경우엔 동일하게 미체결에서 선택하셔서 주문번호가 자동입력된 상태에서 취소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이때, 수량을 수정하다가 '전부' 버튼을 누르면 다시 주문했던 수량 전부가 수량으로 자동 입력됩니다.
4. 소량으로 매수, 매도, 정정, 취소, 지정가, 시장가로 거래해보고 사자.
그냥 우량주 사라는 추천에 사러 들어오신 게 아니라 그래도 가끔씩 주식시장에 참여해 보시고 싶은 생각이 드시는 분이라면 시작할 때 대뜸 전액 주문을 넣으시지 마시고 반드시 위에서 지금까지 다뤄온 기초 of 기초 방법을 꼭 연습해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시가가 큰 종목은 1주, 시가가 작은 종목이라면 1만 원 이내로 시스템을 충분히 이해할 때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기본 매매 관련 메뉴들을 활용하여 연습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증시와 주식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프로그램에서 매매가 이루어지는 만큼 정말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고, 나의 예측이 틀려서 손해를 보는 것은 피드백을 통해 배울 점이라도 생기지만, 툴을 다루지 못해 발생한 실수로 손해를 보면 그냥 정말 억울하고 화나는 일이거든요.
여담으로, 프로그램을 다루는 것도 나름 손 기술입니다. 초 단위 스캘핑 하시는 분들은 (물론 HTS의 툴로 하겠지만) 나름 주문 넣고 빼고 프로그램 다루는 게 정확하고 번개처럼 빠릅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아주 기본 중에 기본들에 대해서 다루는 것이니 좀 아시는 분들한테는 하찮은 글이지만, 저도 입문을 막 끝낸 수준의 입장이니까 입문할 때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어 최대한 옆에서 설명해주는 것처럼 초보분들의 입장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니 틀린 점이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의견은 언제나 대환영인 열린 마음입니다.
다음에는 마지막으로 주식을 안 하더라도 도움이 될 때가 있는 종목정보에 대해 적고 주식을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포스팅 시리즈를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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