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경제 규모에서도 회계가 필요할까?
회계라면 보통 기업 회계를 떠올리지요. 직장인이거나 작은 사업장 혹은 장사를 하시는 분들은 무슨 회계야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랬는데, 읽고 나니까 알게 되더군요. 월급이든 사업소득이든 현금 흐름과 부채, 자산이 있는 것이라면 회계의 개념을 알아야 성공적인 자산 관리를 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저는 직장을 다니면서 중간에 조직 이동으로 인해서 잠깐동안 일종의 거래처를 관리하는 업무를 맡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업체 평가표에 회계 평가 방법이 잘 이해가 안 되더군요. 그래서 퇴근하는 길에 서점에 들러 여러 가지 책을 둘러보고, 결정했던 책입니다.
근데 막상 그 업무는 잠깐 하고 말았는데, 막상 이후 경제 공부를 해야겠다 생각하고 가계부부터, 부동산 투자, 주식 투자까지 전부 도움이 되는 것이 회계 개념이었습니다. 회계라는 것은 별다른 것이 아닙니다. 체계적으로 나의 현금흐름과 부채,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기초 툴인 것입니다.
제가 블로그 초반에 책을 고르는 팁을 한번 소개했었는데, 마찬가지로 잘 읽히는 책으로 고른 것이 바로 이 책, '하마터면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했다.'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하마터면' 시리즈가 엄청 유명한 시리즈였더군요.
그런데 사실 뒷부분으로 가면 갈수록 술술까지는 안 읽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책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분명히 단어는 어려운 단어인데, 듣고 나니 알만하다.
이 책의 장점은 듣기만 해도 어려워 보이는 회계용어들을 그림과 도표를 이용해서 쉽게 풀이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처음 접하는 초반부는 정말 간단한 도표와 간단한 정의로 설명을 하는데요. 제가 서점에서 이 책을 집어 들게 된 결정적인 이유도 이해가 잘되는 것 같아서였습니다.
비영업자산, 비손익거래, 이익잉여금.. 회계는 말을 왜 이렇게 어렵게 써놨는지 유사 전공자가 아닌 이상은 어렵잖아요? 재밌는 건, 그래서인지 목차만 봤을 땐 어떤 회계 관련 책이든 대부분 그냥 다 어려워 보입니다. 이 책도 그랬어요. 목차에는 대부분 저런 단어들이 포진되어 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첫 장을 읽다 보니 아하! 하고 이해가 잘 됐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읽어보고 이 책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정말 회계의 '회'자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보니 부채가 자산이라는 기본적인 내용에도 꽤 놀라면서 봤네요. 그래서 시간이 꽤 지난 지금에도 그때 그 생각이 기억에 남습니다.
'부채가 자산이라고? 아 자본과 자산은 다른 거구나!''
자산과 자본이라는 말의 구별도 사실 느낌 적 느낌으로만 알던 사람인지라.. 하하.. 여하튼 이 책 덕분에 이런저런 개념은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일단 용어들은 확실하게 이해가 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제가 정말 회계를 할 사람이 아니라면 그 정도만 알아도 꽤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역시 회계는 쉽지 않다.
하지만 역시 회계는 회계입니다. 회계 용어와 개념들에 대해서는 꽤 많이 이해를 했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회계 용어들이 누적되다 보니 몇 가지는 자꾸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회계 용어들 생김새(?)가 정말 안 와닿아요. 손상차손, 충당부채 등등 말이 어렵다 보니 쏙쏙 들어오긴 힘듭니다.
그래서 책 자체는 그림과 쉬운 풀이로 술술 읽으며 넘어가긴 하는데, 완전히 익히고 넘어가려 하면 중간에 자꾸 멈추게 되는 책입니다. 그러니까 뒤로 갈수록 쉽지는 않은 책입니다. 한 번에 감을 잡기에 말이지요. 아 근데 이건 학교서 경제 관련 수업이라고는 온라인 특강 하나 들은 제 기준이니까, 다른 분들은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 )
그래도 중간에 우리 주변에서도 볼 수 있거나, 활용할 수 있는 예시로 환기를 시켜주는 편입니다. 예를 들면 부동산, 집 한 채 가지고 있는 부장님의 자산이라던가, 인수와 합병, 쿠팡의 로켓배송, 게임과 같은 친숙한 예시들로 말이죠.
총평 : 사업을 시작하시거나 관련 업 종사자라면 강추, 아니라면 선택 사항
위에서 언급한 장단점을 외에도 단점을 하나 더 언급하자면 어쨌든 기업회계 중심으로 흘러간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활용하고자 하는 것은 본인에게 달려있습니다. 사실 말이 어려워서 그렇지 우리가 쓰는 가계부도 마찬가지니까요. 거기에 좀 더 정확한 분류와 분석을 통해 자산을 불리고자 하는 것. 이것은 개인 경제 규모에서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식 공부를 시작한 후에도 종종 꺼내본 책일 만큼, 종목평가를 위해 재무제표를 들여다볼 때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기업의 재무제표는 분기마다 성실하게 올려서 종목정보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현금흐름과 재무제표의 건전성을 간단히라도 분석할 수 있다면 기업 가치를 확인하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글을 쓰고 보니 신간으로 '주식에서 활용하는 회계'를 위한 '하마터면' 시리즈가 나왔네요.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렇다 한들 사실 개인의 재테크, 투자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이라고 하기엔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할 줄 알고 지식이 있으면 보탬이 되는, 그런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다른 경제 도서들보다 우선순위에 두시라는 것은 아니고, 선택지에 포함되는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대신 예전의 저처럼 정말 아무것도 모르시면 안 되니까, 자산과 자본, 부채, 현금 흐름의 개념 정도는 이 책을 통해서든 다른 채널을 통해서든 알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개인의 자산관리나 투자를 본격적으로 하려고 하신다면 가급적 읽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만약 직장인이나 재테크 목적이 아닌, 개인 사업을 시작하시려는 분이라면 이 책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사업에서 성공하시려면 사업체의 회계 관리는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업체가 건실하게 커나가기 위해서는 본인의 머릿속에서 사업체의 현금흐름과 자산에 대해 본인이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본인 사업의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를 손에 들었을 때 자신의 사업의 건전성과 성장성을 파악할 수 있어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련 업에 종사하게 되었는데 회계는 잘 모른다고 하시는 분들에게도 강추입니다. 회계 입문 도서로는 정말 좋은 책이라서 회계 관련 일을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이거 한 권 정도는 떼고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The End.
다른 경제 입문도서 리뷰는 아래에 있습니다.
The End.
'일상의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금- 배당 세금 배당 소득세를 알아보자, 2023년 포함 (0) | 2022.12.23 |
---|---|
세금 - 2023년 금융투자소득세 이슈 (0) | 2022.12.23 |
경제 - 기준금리를 통해 살펴보는 환율과 우리나라 경제 (0) | 2022.12.21 |
경제영화 - '행복을 찾아서' 리뷰, 나에게 의지를 주는 영화. (0) | 2022.12.20 |
주식 - 종목 정보(기업 정보), 주식 거래 시작할 때 기초 지식 2-3편 (0) | 2022.12.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