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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경제

경제도서 - 경매 통장 플러스 리뷰

by Alchemist T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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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 입문 도서

부동산 경매, 할 줄 알면 좋은 수단 중에 하나지요. 하지만 리스크도 분명 존재하는 만큼 섣불리 달려들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알아는 두고 싶어서 도서관에 가서 뒤적거리다 두 권을 빌려왔는데, 그중에 한 권이었습니다.

 

입문 책은 술술 읽히는 책으로 하자는 제 견해는 이제 두 말하면 잔소리겠지요. 이 책은 수영강사였던 저자가 3년 만에 30억을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입니다. 부동산에서는 결코 큰돈이라고 할 수 없는 작은 돈으로 경매에 뛰어들어 좌충우돌한 경험 말이지요. 

 

언제나처럼 한번 살펴보고 총평을 내려보겠습니다. 

 

쫄깃한 첫 경매 경험부터 시작하는 책

시작부터 바로 권리분석은 어떻고 물권이 어떻고 하는 책은 시작하는 우리에게 진입장벽을 선사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3년 만에 30억 원을 만든 그 경험이 궁금한 독자의 심리를 잘 파고들어 자신의 첫 경매 경험으로 시작합니다.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지요. 

 

그리고 그 기조는 책이 끝날 때까지 유지되는 편입니다. 즉, 경매에 대한 어떤 내용이나 팁을 소개할 때 거의 대부분 자신의 경험이나 유사한 사례의 이야기가 동반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책들은 정말 부담 없이 출퇴근길 지하철에서도 충분히 볼만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책 크기도 작고 그리 두껍지도, 글이 빽빽하지도 않습니다. 말 그대로 이제 시작하는 입문 도서로서의 구성은 잘 된 편인 책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먼저 경매를 살짝 알아볼까요?

경매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혹시 아시나요? 경매는 법원에서 경매기일에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입찰자는 경매 물건에 매겨진 감정가를 확인하고, 권리관계와 등기를 확인하여 경매의 꽃인 권리분석을 하여 입찰 여부를 결정합니다. 거기에 맞춰 자기가 제출할 낙찰가를 정하고, 해당 물건 경매기일, 정해진 시간에 법원을 방문하여 경매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짠! 내가 낸 낙찰가가 최저가라면 바로 낙찰을 받게 됩니다. 말로는 쉬워 보이지만 사실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그럼 낙찰받고 끝이냐? 사실 경매의 꽃인 권리분석도 쉽지는 않지만, 이후에 해야 하는 명도 과정은 정말 실전 of 실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명도라는 것은 경매 물건으로 나온 그 집에 거주하고 있는 점유자를 내보내는 일입니다. 원래 법적 용어는 경매 물건을 '인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사실 쉬우면 다행이지만, 거주자가 임차인이든 주인이든 집이 경매로 날아가 보증금이나 자신의 재산이 날아가게 생겼는데 협조적일까요?

 

그래서 사실 시스템적으로 늘 유사한 경매의 권리분석과 사전조사보다, 매번 다른 사람과 매번 다른 상황에 놓이는 명도를 잘하는 것이 진짜 잘하는 것이라는 소리가 나옵니다. 정말 별의별 사람들과 만나고, 설득하고, 때론 다투고, 강제로 물건을 들어내는 인도명령 집행까지..

 

앵간한 노하우가 없는 초보가 덤비기에 실상 겁이 나는 부분일 수밖에 없겠지요? 원래 뭐든지 실전이 쫄깃하잖아요. 저자는 이런 두근두근한 첫 경험을 수기 형식으로 시작하여 책 전반에 걸쳐 그 분위기를 유지함으로써 독자들이 수월하게 읽도록 책을 만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경매 입문 도서로서 추천?

네~ 부동산 경매의 전반적인 흐름과 내용을 알 수 있고, 충분히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끌어들이는 흡입력도 있기 때문에 입문 도서로 추천드릴 수 있는 책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도 경매할 수 있다!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합니다. 

 

일단 제 나름대로 경매에서 핵심적인 단계만 추려 보자면,

1. 경매 물건의 가치 분석

2. 경매 물건의 권리 분석 

3. 사전 조사 및 낙찰가 정하기

4. 명도

 

요렇게 4가지 정도인데요. 이 4가지 중에서 깊게 들어가는 부분이 딱히 없습니다. 말 그대로 전반적인 경매의 수순과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하우, 경매의 기본적인 개념과 규칙 정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정말 간단한 권리분석을 요하는 물건 정도면 저자와 같이 처음부터 그냥 부딪혀서 가능할 수도 있겠는데, 그런 물건은 경쟁률이 세거든요. 아시죠? 이쪽 세계의 법칙, 내가 쉬우면 남도 쉽고, 내가 보기에 좋다 싶으면 남도 그렇다는 거. 

 

그리고 실질적인 경매 지식에 대해서는 좀 정리가 어수선한 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신의 경험과 사례 중심인 책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듯싶습니다.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기보다 자신의 사례가 나오고 관련 경매 지식이 나오는 식입니다. 

 

총평 : 경매에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데 좋은 책, 공부하기 위한 입문서로는 조금은 부족하다.

이 책은 다 읽는데 3일 정도 걸린 듯합니다. 난생처음 보는 세계다 보니 신기한데 저자의 경험을 보는 것이 재밌기도 했기에 술술 잘 읽히는 책입니다. 도서관 반납까지 두 번은 더 본 듯합니다. 하지만 저는 구매는 하지 않았어요. 

 

제가 구매하는 기준은 나중에 그 지식을 활용해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때 찾아봐야 하는 책과 내용은 정말 좋은데 제가 돌머리라 이해가 잘 안 돼서 곱씹어 봐야 하는 책이거든요. 

 

하지만 이 책은 제 기준 두 가지에 모두 부합하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찾아보려면 체계적인 책이 찾아보기 쉽고, 공부하려고 사기엔 정보량이 조금은 부족한 그런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경매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분명한 사실이고, 첫 책으로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질려버리지 않고 다음 경매 책을 찾으러 갔으니까요.

 

그러므로 총평은 관심을 갖고 이어나가기에는 좋은 입문 도서!

그러나 스터디를 위해서는 조금은 부족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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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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