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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경제

보험 - 보험을 가입할 때 알아두면 좋은 상식

by Alchemist T 2022.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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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계약-사진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는 보험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보험 가입할 때는 보통 부모님의 친구분 혹은 아는 분, 회사에서 등등으로 가입하게 됩니다. 설명을 들어보고 결정한다고 해도, 사실 무슨 소린지 모르겠고 복잡하긴 엄청 복잡해 보여 그냥 가입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따져보고...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제 이야기입니다.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아내, 자녀, 나이가 들면서 걱정되는 암 보험 등을 가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보험은 가입하고 나서 시간이 지나 해지하면 손해를 봅니다.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손해가 커집니다. 그러니 처음 선택할 때부터 가급적 좋은 선택을 하는 게 좋다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정보를 찾기 위해 인터넷도 뒤져보고, 재테크 책도 들여다봅니다. 그래도 잘 모르겠는 건 물어봅니다. 마침 친한 친구가 보험설계를 한 지 10년 차가 됐는데, 아주 잘 나가는 똑똑한 설계사입니다. 그럼 맡기면 되지 않느냐 할 수 있는데, 늘 이야기하듯 결국 선택의 판단은 본인이 하는 것이므로 나도 알고는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후회도 원망도 하지 않습니다. 

 

보험설계사를 만나기 전에 이 정도는 알아두자

먼저 내가 왜 건강보험에 가입하려는지 명확해야 합니다. 보통은 목돈이 깨질 때를 대비하여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언제 걸릴지도 모르는 병 때문에 돈을 내야 한다는 게 불편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성향과 목적을 명확히 하시는 게 결정에 도움이 됩니다. 

 

1. 보장성 vs 환급성

환급성 보험은 말 그대로, 낸 보험료를 어느 정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그 비율은 보험마다 조금씩 다르므로 가입하실 때 따져보시면 됩니다. 대신 월마다 납입하는 보험료가 보장성에 비해 비쌉니다. 

 

보장성은 환급금이 거의 없습니다. 대신 월마다 납입하는 보험료가 환급성에 비해 쌉니다. 그러므로 같은 병에 대해 같은 보장을 해주는 경우라도 환급성이냐 보장성이냐에 따라 월 납입금이 차이가 납니다. 

 

보통은 환급 비율이 큰 만큼 월 납입금이 비싸지고, 작은만큼 싸집니다. 보장금액이 같다고 할 때 본인의 성향에 따라 고민하신 후 결정하시면 됩니다. 

 

저의 경우엔 "보험"이란 말 그대로 어떤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대처하고자 하는 것이므로, 큰 병에 걸려 목돈이 깨지는 것을 막고자 보장성 보험, 환급금 미지급형으로 월 납입금을 낮추는 방향으로 잡고 있습니다. 

 

2. 주계약과 특약

보험에는 주계약과 특약이 있습니다. 주계약은 말 그대로 기본이 되는 보험계약으로 해지 시 보험 전체가 해지됩니다. 즉, 가입하고 나면 건들 수 없습니다. 특약은 기본이 되는 주계약에 붙여 실제로 보장하는 범위가 되는 특별약관입니다. 특약은 경우에 따라 개별 해약이나 수정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편입니다. 

 

지금 알아보고 있는 건강보험에서는 보통, 주계약은 생보사(생명보험회사) 면 일반사망, 재해사망보장이 주계약이 되고 손보사(손해보험회사) 면 상해사망, 질병사망 등이 주계약이 되는 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암, 뇌혈관, 심혈관, 5대 질병 등의 큰 병들의 보장은 대부분 특약으로 들어갑니다. 특약은 시기에 따라 보장 조건이 달라지기에 특정 기간이 지나면 가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입하고 나서 의무 구성 특약이 아닌 특약은 해지하거나 보장금액을 줄이는 건 가능한 편입니다. 그러나 보장금액을 늘리는 것은 지금까지 적은 보장금액에 맞춰 낸 보험료를 일시에 올리기 힘드므로 어렵습니다. 

 

3. 갱신형 vs 비갱신형

갱신형과 비갱신형이 있습니다. 갱신형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보험료가 갱신되어 보통은 더 비싸집니다. 비갱신형은 한번 계약하고 나면 갱신 없이 만기까지 가게 됩니다. 그래서 가입 당시에는 비갱신형이 갱신형보다 월 납입금이 조금 큰 편입니다. 

 

갱신형이냐 비갱신형이냐는 보험 계약 내의 특약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암 진단 보험은 비갱신형인데 암수술비는 10년 갱신형, 항암치료는 비갱신형, 또 입원비는 10년 갱신형 이런 식입니다. 그러므로 보험 내에 구성된 각각의 개별 특약들에 대해 전부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갱신형보다는 비갱신형이 좋습니다. 10년, 20년 뒤 갱신할 때 갱신되는 금액이 적지 않을뿐더러, 그때 가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그때 가서 해지하면 큰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보장성일 경우 그 손해가 더 커집니다. 

 

하지만, 나이나 상황에 따라서 갱신형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당장 몇 년 안에는 필요할 수도 있는 보장이지만, 해지가 가능하고 갱신기간 이후에는 필요 없어질 가능성이 높은 특약일 경우 갱신형으로 가격을 낮추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4. 납입기간과 총 납입금액, 그리고 보장기간

보험은 10년 납, 20년 납, 30년 납과 같이 보험료의 납입기간이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납입기간이 짧으면 월 납입기간이 높아지고, 기간이 길어지면 월 납입금액이 싸집니다. 그래서 본인의 연령이나 상황을 고려하여 납입기간을 잡으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가끔 보이는 경우긴 한데, 같은 보장인데 월 납입금이 싼 거 같다고 덜컥 가입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가입하고 보면 납입기간이 30년이라 월 납입금이 싼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막상 20년짜리를 계산해보면 총 납입금은 20년짜리가 싼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월 납입금 x 납입기간(월)을 따지셔서 총납입금으로 비교하는 게 더 명확하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현재 벌이와 미래의 벌이, 그리고 나이를 고려하셔서 납입기간을 결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조금 더 비싸더라도 총납입금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면 10년 납으로 빠르게 납입해 완납하고 신경 끄고 사는 게 나은 경우가 있고, 늘 계획적이신 분이라면 예산에 맞춰 비갱신형 30년 납으로 하는 경우가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보장기간은 납입기간이 끝나도 보험을 보장해주는 기간입니다. 당연히 종신(사망 시까지) 보험이 제일 좋습니다. 그러나 역시 보장기간이 길면 길수록 보험료는 비싸집니다. 이것의 선택은 순전히 개인의 성향과 상황의 차이로 갈립니다. 이런 것도 있구나 하시고 고민 한번 해보시면 됩니다.

 

참고하시라고 말씀드리면 저 같은 경우엔 그전에 돈 많이 벌면 되지 하고 종신으로는 선택 안 하는 편입니다. 

 

5. 보장금액과 실제 치료비

마지막으로 보장금액과 실제 치료비입니다. 건강보험의 경우엔 대부분 큰 질병이 왔을 때 금전적인 대처를 위해 가입합니다. 그래서 암과 같이 큰 질병은 진단만 받아도 3천만 원, 5천만 원 이렇게 보장금액이 큽니다. 그런데 이 보장금액의 크기가 월 납입금에 꽤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보험 가입 전 실제 치료비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두면, 자신의 목적에 맞게 보장금액을 선택하여 합리적인 보험료를 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손과 같이 자잘하게 많은 범위를 두고 있을 경우는 제외하고, 암, 심혈관, 뇌혈관질환과 같은 큰 질병에 대비하는 건강보험만 상정합니다. 

 

특정 암의 완치까지 치료비가 3천만 원에 육박하는데 딸랑 암 진단 시 1천만 원 하나 있고, 추가적인 항암치료 등의 특약도 없어서, 암보험에 가입했음에도 곤란에 빠진 분도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암 진단 5천만 원에 항암치료, 암수술비, 입원비등 등의 특약까지 다 들고 비싼 월 납입금을 부담스러워 하시다가 중도 포기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내 몸상태나 가족력을 바탕으로 내가 보험의 목적으로 하는 질병 초기, 중기일 때 실제 완치까지의 치료 비용을 어느 정도 알고 계셔야 합리적인 보장금액을 설정하고 보험설계를 하실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은 개인의 상황에 맞춰 가입해야 합니다.

위에 다섯 가지 정도만 알고 가셔도 훨씬 수월하게 보험 상담을 하실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면 정말 보험약관서 전체를 하나하나 다 물어봐야 되는데 제가 생각할 겨를도 없고, 보험상담사에게도 좀 그렇습니다. 그러니 이 정도는 미리 알고, 각각 나는 어떤 식으로 하고 싶은지만 정리해 가셔도 도움이 많이 되실 겁니다. 

 

그리고 나머지 상세한 부분은 보험설계사에게 물어봐가며 자신의 목적과 상황 생각한 바를 명확히 한다면 그에 맞춰 잘 알려줄 겁니다.  중요한 것은 아무 생각 없이 '아 암보험 하나 있어야지' 하고 가는 것과 내가 어느 정도 정리를 해놓고 가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개인의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아니면 누구도 최적화해주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 어느 정도 기본은 알고 계시고, 그에 따라 대략적인 계획을 잡고 상담을 한다면 꽤 만족스러운 보험 구성을 얻으실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한번 가입하고 나면, 해지하는 순간 어쨌든 손해를 보게 되어있는 보험 구조상 처음에 잘 가입해야 좋습니다. 

 

여전히 두서없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추후 부족한 점이 있으면 보완해 두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한 주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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