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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경제

책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차곡차곡 쌓는 방법.

by Alchemist T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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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의 정보를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은 책

물건을 구매하거나, 일상에서의 소소한 선택들을 결정하기에 필요한 정보량은 많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 검색만으로 충분히 얻을 수 있지만, 인생에서의 굵직한 결정들을 할 때 필요한 믿을만한 양질의 정보들은 인터넷으로 쉽게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런 양질의 정보를 얻기 위한 한 가지 수단을 잘 알고 있습니다. 바로 책입니다. 

 

책은 내가 얻고자 하는 정보에 대해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애초에 전문가이거나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면 책을 내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책을 내기 위해서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정리하고, 첨삭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를 수정하기도 할 것입니다.

 

물론 전자책도 포함입니다. 무언가에 대해 집필해서 낸다는 것 자체가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일 가능성이 높고, 책이 나오기까지의 여러 과정 중에서 다른 주체에 의해 검증하는 단계가 들어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이유가 인터넷이 이렇게 발달한 현재에도 서적의 입지가 견조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위와 같이 책이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확률이 가장 높은 수단이라는 것은 아마도 다들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블로그 시작 글에서도 썼듯이 좋은 선택을 위한 최소한의 기반은 양질의 정보가 경험과 함께 쌓인 데이터베이스입니다. 그런데도 대부분 책을 거의 안 읽거나, 필요에 의해 가져는 왔지만 조금 읽다가 내려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저도 그랬습니다. 어렸을 때는 오히려 책도 많이 읽고 좋아하는 책은 모아둘 정도였는데, 어른이 돼서는 정보가 필요하여 책을 샀는데도 끝까지 못 읽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때의 이야기와 함께 풀어볼까 합니다. 

 

경제 공부 좀 해보려는데 책이 너무 많고 어렵다.

저는 이공계 전공이라서 경제에 대해서 무지했습니다.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벌고, 선배들 통해 주식이란 것도 알고, 집도 있으면 좋고 하다 보니 제가 모르는 분야에 대한 선택지들이 주르륵 늘어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그저 지나가는 것들 수준이었기에 뉴스나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경제와 관련된 내용으로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순간이 종종 올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좀 늦은 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양질의 정보를 쌓고자 했습니다. 어디서요? 물론 책입니다. 그런데 경제와 관련된 책들은 너무나 많고, 또 관련된 용어나 이야기들이 제게는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경제서적의 종류가 많은 것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보통 누구나 그렇듯이 경제계에서 유명한 사람이 추천하는 책을 찾았습니다. 의욕이 넘쳤던 저는 유명한 전문가들이 너도나도 추천하는 책이기에 거리낌 없이 사들였고, 결국 앞부분만을 읽고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것이 바로 진입장벽입니다. 평소 즐기던 분야라면 모를까, 전혀 모르는 분야에 대해 양질의 정보를 얻고자 하는 경우에는 책의 종류도, 내용도, 난이도도 모르기 때문에 그저 추천 많이 하는 책, 리뷰와 평점이 좋은 책을 위주로 알아보고 보게 됩니다. 그러나 앞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가치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러니 나한테 맞는 책도 다릅니다.

 

늘 내가 생각하고 판단하여 내린 결정과 그 경험을 토대로 나한테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참고를 하면서, 나한테 맞을지 여부를 생각해보는 것도 분명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다만 선택에 있어서는 본인 스스로 하고 그에 따른 결과도 스스로 피드백해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수많은 책과 정보-사진

 

의욕이 앞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만 듣고 판단하지 말자.

사람마다 이해 정도가 다르고, 생각하는 바가 다르고, 살아온 경험이 다릅니다. 입문자, 초보자를 대상으로 나온 책들조차도 리뷰와 다르게 제 입맛에 안 맞는 책들도 많습니다. 결국 생소하고 잘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첫 선택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입맛에 최대한 잘 맞는 책을 골라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쩔 수 없으니 조금 부지런하게, 직접 알아봐야 합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의견들도 참고는 합니다. 경제 문제는 분명 인생에 큰 영향을 주는 중대한 선택을 안겨줄 것이고, 더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한 충분한 데이터베이스를 쌓아야 했습니다. 미룰 수도 없고, 지금까지 안 해왔으니 바빠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기로 합니다. 

 

입맛에 맞는 책을 찾아보기에는 대형서점과 도서관이 좋습니다. 도서관보다는 유명한 책들이 앞에 나와있는 대형서점이 조금 더 유리합니다. 책을 찾고 난 뒤에는 도서관에서 빌려도 됩니다. 구매 전에는 직접 읽어보기 힘든 전자책은 좀 더 경험이 쌓이면 보는 걸로 결론을 내리고 대형서점에 가서 제가 원하는 정보인 경제 입문에 대한 책들을 찾아봅니다. 

 

생각보다 관련된 책들은 굉장히 많습니다. 꼭 베스트셀러가 아니어도 되고 입맛에 완전 딱 맞는 책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사실 입맛에 완벽히 부합한 그런 책은 운이 좋아야 있을 것입니다. 그저 내가 원하는 정보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시켜주진 못하더라도 술술 읽혀 내려가는 책이면 됩니다. 왜냐면 한 권으로 끝낼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베스트샐러-서점-사진

 

너무 꼼꼼하게 읽기보다 쉽게 많은 양을 읽자.

이건 사실 직장을 다니면서 깨달은 사실입니다. 이공계다 보니 꼼꼼함을 필요로 하는 업무이기도 했고, 스케일이 큰 업무가 주다 보니 일을 하기 위한 기준이나 국제 standard, 법 등등 업무지침에 대한 양이 엄청나게 많았고, 끊임없이 관련된 부분을 공부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양이 많은 정보들 중에 정말 알아야 하는 중요한 정보들은 반이 채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익숙하지 않았던 것은 줄 쳐가면서 공부해도 쉽게 잊어버리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우리는 수험생들처럼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닙니다. 아는 정보를 실생활이나 일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언제든 오픈 북이 허용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디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만 알아도 상세한 내용은 바로바로 찾아서 적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 룰은 독서에서도 적용됩니다. 그래서 술술 읽혀 내려가는 책을 첫 책으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한 권을 완벽하게 이해할 필요 없습니다. 차라리 잘 읽히는 책을 여러 권을 읽는 게 더 도움이 됩니다. 

 

그러다 보면 익숙하지 않던 분야도 익숙해지고 용어도 더 잘 알게 되어, 더 높은 난이도의 책도 읽어집니다. 이렇게 내 수준과 상황에 맞춰 시작하고, 그것을 차곡차곡 데이터 베이스에 쌓기만 하면 됩니다. 물론 중간에 관련된 경험을 하게 된다면,  그 선택이 성공적이었든 실패였든 그 경험에 대한 피드백도 쌓아 올립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과 인생은 정답이 없습니다. 사람마다 상황도 다르고 적용해야 되는 타이밍도, 성격도, 모든 것이 다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저 양질의 정보를 쌓아가며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그것을 내 상황에 적용하여 더 좋은 가치의 선택을 이룬다. 이것을 잊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아니, 사실 제가 이 다짐을 잊지 않기 위해서 블로그에 두서없이 적어둡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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