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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경제

부업 - 이모티콘 만들기와 수익을 알아보자

by Alchemist T 2023.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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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디지털 부업, 이모티콘을 알아보자

지난 글에서 디지털 노매드와 디지털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예고한 바와 같이 기회가 될 때마다 디지털 노매드로 할 수 있는 일거리들을 하나씩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모티콘을 만드는 방법들과 수익을 내는 구조, 이모티콘 시장 등 대표적인 디지털 부업인 이모티콘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 실제로 저도 이모티콘을 출시하려고 알아보고 만들어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경험을 얹어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글은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부업 - 디지털 노매드, 다양한 부업과 수입원

한 번쯤 들어봤을 디지털 노매드라는 단어, 생소하지만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디지털 노매드라는 단어는 여러 가지 디지털 직업들을 꽤 포괄적으로 담고 있는데요. 이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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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

이모티콘을 만들기 위한 준비물은 드로잉이 가능한 디지털 기기, 소프트웨어 두 가지로 정리될 수 있습니다. 

 

먼저 필요한 기기는 디지털 드로잉이 가능한 기기면 무엇이든 됩니다. 펜이 지원되는 태블릿이나 태블릿 PC는 당연하거니와 노트북, 데스크톱과 같은 PC라도 드로잉패드나 그림용 타블렛을 연결하여 만들 수 있습니다.

 

일러스트나 웹툰 같이 디테일한 부분을 과감히 생략하는 이모티콘의 특성상, 전문가용 타블렛이 필요하진 않아서 저렴한 드로잉패드나 보급형 타블렛을 써도 가능합니다. 

 

이제 소프트웨어의 차례인데요. 움직이는 이모티콘을 만들기 위해서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기능이 포함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됩니다. 태블릿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iOS 뿐 아니라 PC 운영체제에서도 이런 프로그램은 다 있습니다. 

 

이모티콘 만들 때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는 iOS 운영체제의 프로크리에이터PC,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클립스튜디오가 대표적입니다. 그 외에는 보다 친숙한 포토샵도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는 움직이는 이모티콘을 만들기에는 기능이 부족하여 그림 작업만 하고 움직이는 작업은 다른 툴을 이용해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대표적인 위의 세 가지 프로그램의 특징은 애니메이션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두 유료 프로그램입니다. 포토샵과 클립스튜디오는 연간 구독제이고, 포토크리에이터는 1회의 프로그램 구매 비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드로잉이 가능한 태블릿 PC를 이용하였고, 마침 1년 무료 이용권을 사은품으로 줘서 클립스튜디오를 사용하여 제작을 했습니다. 공개하기에는.. 아직 출시하지 않은 것이라 양해 부탁드려요.ㅎㅎ

 

제 블로그를 쭉 보시면 알겠지만 저는 가치를 선택할 때 더 잘 선택하기 위해서 미리 사전에 직전까지 해보는 스타일입니다. 이모티콘도 출시목적보다는 파악하기 위해서 해본 것이라서 추후에 출시할 수도 있습니다. 관련 이야기는 이 글 마지막에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간단히 준비물을 정리해 볼까요?

1. 필요한 준비물 : 드로잉이 가능한 디지털 기기(PC라면 타블렛)와 유료 드로잉 소프트웨어

2. 디지털 드로잉 툴(소프트웨어) 별 특징

- 포토크리에이터 : 운영체제 iOS / 1회 결제로 프로그램 구매, 직관적이고 다루기 쉬우나 수정하는 것이 불편함

- 클립스튜디오 : 운영체제 PC(윈도우, 맥), 안드로이드 / 연간 구독제 / 벡터 기능을 이용하여 수정이 매우 쉬움

- 포토샵 : 운영체제 PC(윈도우, 맥) / 구독제(비쌈) / 예전부터 가장 친숙한 툴, 애니메이션 기능 단순

3. 디지털 드로잉 툴에 대한 이해 : 본인 기기의 운영체제에 맞는 소프트웨어 다루는 법을 알아야 함.

 

이모티콘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플랫폼

대표적인 이모티콘 플랫폼은 국내 독점 메신저인 카카오톡입니다. 그 외에 스티커라는 이름으로 출시가 가능한 곳들이 있지만 보탬이 될만한 수익을 바란다면 카카오, 네이버 밴드, 네이버 OGQ, 네이버 라인 정도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각 플랫폼 별로 요구하는 이모티콘 폼이 있습니다. 하나씩 알아볼까요?

1. 카카오톡 

카카오톡은 총 3종류의 이모티콘 출시가 가능합니다. 멈춰있는 이모티콘(멈티), 움직이는 이모티콘(움티), 큰 이모티콘인데요. 각각 요구하는 조건이 다릅니다. 

 

멈티 : 360x360 픽셀 / PNG 형식 / 32종 1세트 / 용량 150kb 이내

움티 : 360x360 픽셀 / WEBP 형식 / 24종 / 용량 650kb 이내

큰티 : 540x540, 540x300, 300x540 픽셀 / WEBP 형식 / 16종 / 650kb

 

아무래도 국내시장에서 거의 독점적인 메신저라 고수익이 가능한 곳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심사도 굉장히 까다롭고, 경쟁률이 치열합니다. 이 글 마지막에 부업으로써 이모티콘 만들기 평가에 자세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2. 네이버 밴드

네이버 밴드에서 쓰는 스티커입니다. 멈춰있는 스티커(스틸 스티커), 움직이는 스티커(애니메이션 스티커) 이렇게 2종류를 출시할 수 있습니다. 요구하는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스틸 스티커 : 370x320 픽셀 / PNG 형식 

애니메이션 스티커 : 370x320 픽셀 / APNG 형식 / 용량 300kb 이내

 

카카오톡만큼은 아니지만 보탬이 될만한 수익률을 자랑하는 플랫폼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그만큼 심사가 꽤 까다롭고, 경쟁도 치열합니다. 

 

3. 네이버 OGQ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카페, 아프리카 TV에서 쓸 수 있는 스티커입니다. OGQ에서도 네이버 밴드와 유사하게 멈춰있는 스티커와 애니메이션 스티커, 이렇게 2종류 출시가 가능합니다. 

 

스틸 스티커 : 740x640 픽셀 / PNG 형식 / 용량 1mb 이하

애니메이션 스티커 : 740x640 픽셀 / GIF 형식 / 용량 1mb 이하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 아프리카 TV까지 쓸 수 있는 대형 플랫폼이지만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보다는 수익이 적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이모티콘이 제일 많이 쓰이는 곳은 메신저다 보니 그렇습니다. 

 

4. 네이버 LINE

네이버의 메신저 LINE에서 사용하는 스티커입니다. 네이버다 보니 역시 2종류, 멈춘 스티커, 움직이는 스티커를 출시할 수 있습니다. 

 

스틸 스티커 : 370x320 픽셀 / PNG 형식 / 용량 1mb 이하

애니메이션 스티커 : 320x270 픽셀 / APNG 형식 / 용량 300kb 이하.

 

우리나라에서는 맥을 못 추지만 해외에서는 잘 나가는 LINE이다 보니 시장은 꽤 큽니다. 다만 심사가 까다롭지 않고, 외국 친구들도 참여하다 보니 신규 출시 물량이 많아서 수익은 영 안 나오는 곳입니다. 

 

5. 기타 플랫폼

그 외에도 인스타그램, 텔레그램등도 있지만 무료 배포되거나 수익형 구조가 아니다 보니 그저 홍보용 수단으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익을 내려는 부업의 용도로 맞지 않습니다. 

 

그래도 요즘 들어 스티팝, 이모틱박스 등 신규 플랫폼들이 나오고 있다고 하니 참고하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저는 신규 플랫폼들은 전혀 경험하지 못해 추후에 이모티콘으로 수익을 내려고 할 때 다시 들여다보고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모티콘 그리는 방법은?

그리는 방법은 그냥 자신의 아이디어로 탄생시킨 캐릭터로 각 플랫폼의 요구조건에 맞춰 콘셉트를 정해서 그리면 됩니다. 사실 정말 이게 다인데 그래서 쉬워 보여서 그림 좀 그린다는 사람들이 몰려든 적도 있습니다. 아마 이모티콘 억대 수입 뉴스가 나온 직후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실상 까보면 그리는 방법은 자신의 캐릭터와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디지털 드로잉 툴에 익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움직이는 이모티콘의 경우 애니메이션 기능을 다룰 줄 모르면 아예 시작도 못하니까요.

 

즉, 그림을 그리는 것은 똑같지만 디지털 드로잉 소프트웨어를 반드시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다행히도 이건 책 한 권이나 강의 하나 완강하시면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익숙해질 때까지는 작업 속도가 느릴 뿐이지요. 

 

마무리, 부업으로써 이모티콘은 어떤가?

먼저 저는 만화부 활동도 하고 웹툰 작가도 해보겠다고 직장 다니면서 애니메이션 학원도 3개월 정도 다녔습니다. 다 큰 직장인이 중고등학생들과 같이 배우던 민망한 시절이었지요. 여하튼 그림은 일반인보다는 잘 그리는 편입니다. 

 

드로잉 툴은 포토샵을 잘 다루는 편입니다. 친구들 놀려먹는 아주 리얼리티 한 사진 조작에 능했거든요. 레이어 개념이나 도장툴, 커브 정도는 이해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만화학원의 영향으로 타블렛을 조금 다룰 줄 알았습니다. 

 

이런 제가 카카오 이모티콘을 만들어봤는데, 아 이거 생각보다 어렵고 오래 걸립니다. 

일단 작업 난이도는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는 아이디어, 하나는 그림 그리기. 

 

먼저 움직이는 이모티콘은 생각보다 그림 그리는데 많은 시간이 들어갑니다. 하나를 만든다고 하나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최소 5장~10장 정도를 그려야 움직임이 완성됩니다. 여기에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지도록 만드는 공간감, 센스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움직임에 대해 기발한 아이디어보다 트렌디한 아이디어가 유리합니다. 

 

센스가 없다면 정말 수 차례 수정하느라 하나 만드는데 반나절은 걸릴 것입니다. 제가 그랬어요.. 나중에는 아예 쉬운 움직임을 고려해서 이모티콘을 구상하는 주객전도의 상황이.. 이것을 24개 만들어야 제출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멈춰있는 이모티콘은 어떠한가?

 

멈춰있는 이모티콘은 그림 그리기가 확실히 훨씬 수월합니다. 그러나 32종이 1세트이지요. 그리고 움직이지 않는 만큼 표현에 한계가 생깁니다. 즉, 이모티콘을 쓰려는 사람에게 선택받을 만한 아이디어가 32종 전체에 녹아있어야 하는 것이 요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는 아이디어가 큰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심사가 까다롭다고 했지요? 승인이 안 날 수도 있고, 날 수도 있는데 승인 난 이후에도 바로 출시되는 것이 아닙니다. 승인을 받고 나면 담당자가 배정되어 담당자와 자잘한 수정을 하는 수정기간을 가집니다. 그래서 실제 출시는 최대 3개월 정도 바라보셔야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출시한다고 떼돈을 버는 것도 아닙니다. 내 것의 출시일 전후로 출시된 다른 신규 이모티콘들과 경쟁을 해야 되는 것이지요. 뉴스기사에 나올만한 월 천만 원 이상의 수익은 순위권에 들어가야 가능한 수익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모티콘은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률이 급감합니다. 보통 한 달마다 수익이 반토막 이상 떨어진다고 하네요. 애초에 순위권에 못 들고, 20만 원 정도의 적은 수익이 나던 이모티콘은 말 그대로 한 달 만에 바닥을 치는 것이지요. 

 

디지털 부업으로의 가성비는 결코 좋은 편은 아닙니다. 저도 움티 20개, 멈티 10개 남짓 그리다가 일단 이건 나중에 시간 여유가 많을 때 해야겠구나 싶어 일단 넣어뒀습니다. 일단 하는 법만 터득해 둔 것이지요. 저는 이런 것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ㅎㅎ 다 건드려서 꽤 깊숙이 알아두고 가는 스타일입니다.

 

여하튼 이모티콘은 은근 고생은 다 하는데 일단 제출 후 1차 승인도 받아야 하고, 피드백도 반영해야 하고, 결과는 몇 달 뒤에나 알 수 있는데 돈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는... 게다가 수명마저 짧다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이걸 전업으로 하시는 분들을 보니 매월 1개 이상의 이모티콘을 출시해서 수익을 유지한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다른 그림 그리는 부업도 하시더라고요.. 그러니 이모티콘 자체는 부업으로 삼기에 영 가성비가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모티콘도 창작의 영역이다 보니 내 아이디어가 정말 잘 먹히는 스타일이다 하면 도전해 보실 만하겠습니다. 디지털 드로잉 툴이라는 진입장벽이 있지만 이건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는 것이니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전업이 아닌 부업으로 하실 것이라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된다는 점을 숙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일주일 정도 출퇴근길에 열심히 기획을 하신 후, 매일 하루에 1개씩 만드시면 24일이니까 한 달에 한 세트씩 출시가 가능하겠습니다. 

 

다음번에는 제가 해봤던 어떤 디지털 노매드의 일거리를 들고 올까 고민되네요.

 

이전에 쓴 디지털 노매드 관련 글은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업 - 디지털 노매드, 다양한 부업과 수입원

한 번쯤 들어봤을 디지털 노매드라는 단어, 생소하지만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디지털 노매드라는 단어는 여러 가지 디지털 직업들을 꽤 포괄적으로 담고 있는데요. 이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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